초보 크리스찬 성장기

1. 하나님을 외면하다.

우공81 2023. 12. 20. 23:35

어둠속의 남자

 

어릴 때 성장기부터 과거를 짚어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왜 외면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가족, 친척의 믿음

어릴 때 저희 집은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친가 쪽 큰 댁이 천주교를 믿었지만, 그 외에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외가 쪽은 셋째 외삼촌이 셋째 외숙모와 결혼하면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지금은 목사님이 되셨죠.)

제가 고등학교 때는 셋째 외삼촌과 상관없이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2. 고등학교 시절 - 교회에 관심을 갖다.

저는 집안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기독교/천주교 동아리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선하다고 느낀 것에서 기인합니다.

요즘은 보통 종교를 드러내지 않지만, 제가 다니던 학교는 기숙학교였고, 그 작은 울타리 안에서

기독교/천주교 동아리 활동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가 보였습니다.

3. 대학교 시절 - 성경공부와 함께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다.

대학에 와서, UBF 목자님을 만났습니다. UBF가 원래 무엇의 약자인지는 잊어버렸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Ultra Bond Family라고 놀림받았던 것은 기억이 납니다.

교회에 관심이 가던 찰나에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자 바로 OK 했습니다.

이제는 성함도 기억이 안나지만, 학생회관 앞에서 저를 붙잡으신 목자님과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야 말로 성경을 공부했을 뿐이라, 예배는 나가다 말다 했고, 믿음이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누가 물으면 교회 다닌다 말하긴 했습니다.

4. 하나님과 멀어지다.

대학교 3학년 때, 동아리 후배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도 어느 순간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뭔가 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이단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실제로 몇 달 뒤 그 교회가 JMS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배신감에 떨며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회를 다니는 것도 싫어하게 되었는데요. 어느 날,

 

"나야? 하나님이야?"라고 하길래,

"하나님"이라고 했다가 헤어질 뻔하고, 네가 우선이라며 성경공부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만두는 저를 바라보던 목자님 얼굴이 생생합니다.

저한테 들인 시간이며 정성이 작지 않은데.. 아마 배신감이 크지 않으셨을까요?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5. 하나님을 외면한 채 시간이 흘러가다.

그 후배와 1년 반정도를 사귀다 헤어졌습니다.

저는 고향에 갈 때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교회에 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만나기보다는 인간적인 관계에 따른 의무로만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렇게 20년이 넘게 하나님을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