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5][주나최] 내 의지를 포기하기
새해를 맞이하여, 날짜에 맞춰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 오스왈드 챔버스』와 이에 대한 『김병삼 목사의 매일만나』 유튜브 채널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말씀을 듣고 새벽기도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이하, 주나최)
오늘은 주나최 1월 5일 자 말씀 "자신을 포기할 때 성령을 받습니다 "로 묵상하고 기도드립니다.
책만 보아도 될 것 같지만, 신앙적으로 초보이다 보니, 책을 잘못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김병삼 목사님의 해설을 같이 듣습니다.
요한복음 6장
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1월 4일 묵상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어제는 37절이었고, 어제 이해가 잘 안 되어서 36절도 찾아보았는데,
오늘 말씀이 36절이네요 ㅎㅎ
36절에서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라는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라는 것은 베드로가 성령을 받은 후에는 순교까지 하게 될 것을 의미했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처음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오라 - 마 4:19" 하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매력에 사로잡혀 쉽게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주를 따르는 데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절망하고, 자신을 포기하고 자신 안에 의지할 것이 없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 절망 가운데서, 부활하신 주로부터 능력을 받기에 합당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어떤 변화를 만드시든 결코 변화 자체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분이 보내신 성령님만 의지하십시오. 우리의 모든 맹세와 결심은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그것들을 수행할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모닝루틴 11일 차입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여러 가지 새해 결심을 했지만, 작심삼일은커녕 단 하루도 지키지 못한 적도 많은데요. 생전처음으로 새벽기도, 독서, 운동 3가지 모닝루틴을 어렵지 않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성령의 도우심이 없다면 이게 가능할까 싶네요. 한편으로 이것이 성령의 인도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변화가 아닌지.. 의심도 됩니다.
김병삼 목사님은 "깨어짐의 순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에 합당한 때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낚시꾼을 가득 채운 배가 엔진 고장으로 바다 가운데 멈춰 서게 됩니다.
사람들이 절망에 빠졌을 때, 누군가가 비상등을 켜고 노도 찾아냅니다.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시 사람들 안에 희망이 사라집니다.
그때 한 사람이 나서서 비상등 불을 끄자고 합니다.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 했지만,
그 사람은 비상등을 꺼버립니다. 배안에는 정적이 흘렀지만,
누군가 외칩니다. "불빛이 보인다!!!"
환한 비상등 불빛에 가려져있던 등대의 불빛이 비상등 불빛이 사라지자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부르심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내 안에서 온 것인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혹시 내 안의 비상등에 가려 하나님의 부르심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말씀은 최근의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절망에 빠져 하나님만 부르짖던 때에 찾아왔던 평안이 언젠가부터 사라지고 있습니다. 분명 말씀을 듣고, 공부하고, 기도도 하는데, 처음 같지 않고, 다시 마음속에 화가 생기고, 불안한 마음이 계속됩니다. 성령님이 떠나셨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나아갈 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제 의지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어제 말씀과 연결 지어보면,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제 의지마저도 포기하고, 하나님께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제 마음과 생각마저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나, 제 안의 많은 것들이 그것을 방해합니다.
부디 제가 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성령을 받는 은혜를 내려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