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열심히 하실 틈이 없다.
어제 자기 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열심히 하실 틈이 없는 게 아닐까'
사실 그렇게 뭘 열심히 한 것 같지도 않지만,
혼자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잘 보일까
지극히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노력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맡기고, 나 스스로 열심히 하지 말라는 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했는데,
자꾸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나님께 기도를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거나, 성경 말씀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애쓰지 말고,
기도시간을 더 확보해서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그래서 오늘 아침 묵상 글이 짧습니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내용의 성경 구절을 찾아줘" 하니까
아래와 같이 시편 37편과 잠언 16장을 찾아주었습니다.
시편 37편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잠언 16장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5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6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7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8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 시니라
그럼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해야할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을 따르는 일,
특히 저 스스로 열심히 한다고 교만하지 말고,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저를 죽이고 주님께 완전히 기대는 것마저도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문득 아래 구절이 떠오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바울이 "열심히"가 아니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한 의미가 저 같은 사람 때문이 아닐지..
잘 되새겨 보아야겠습니다.